HK3.0 컨소시엄 연구단 〈문명전환기 K인문학의 미래적 전회〉입니다.
저희 HK3.0 컨소시엄 연구단 〈문명전환기 K인문학의 미래적 전회〉는 네 개 연구소 공동의 조직입니다.
각각 한국어문학·비교사회연구·동아시아 한국학·개념사 연구와 디지털 연구방법론이라는 고유한 색채를 가진 연구소들이 연합하여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인문한국 3.0’ 사업(2025년 7월~2031년 2월)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문명전환기’라는 시대 진단이 보여주는 대로, 오늘날 한국은 서양 근대를 표준으로 했던 19세기 후반 이래의 보편적 이념과 가치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내전적 적대와 민주주의의 위기, 전지구적 생태 문제와 공동체 질서의 재편, 디지털미디어와 AI의 충격 등, 인류가 직면한 미증유의 재난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고착화된 주류 담론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넘어, 새로운 사유의 좌표를 제시할 실천적 움직임이 절실합니다.
‘K인문학’은 이러한 성찰·실천의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서, 21세기 이래 사회·경제·문화의 영역에서 독자적 모델로 부상한 한국의 근·현대 경험에 기초하여 ‘문명의 미래적 전회’를 이끌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K팝’에서 시작하여 ‘K민주주의’·‘K문학’·‘K푸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주되고 있는 ‘K’는, 근대 서양 모델을 대체할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할 과제의 최전선에 한국이 서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식민과 저개발의 역사를 딛고 자립과 번영을 이룬 한국의 경험이 과연 식민주의·발전주의·양극주의를 넘어설 수 있을지― 이 과제는 한국적 과제인 동시 세계적 과제일 것입니다.
저희 ‘문명전환기 K인문학의 미래적 전회’ 연구단에서는 ‘위기와 연결’·‘역사와 장소’·‘개념과 가치’·‘지식과 제도’·‘문화와 정전’·‘융합과 매체’라는 여섯 가지 주제를 통해 한국의 미래를 선도할 ‘K인문학’을 창안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한국사에서 위기와 변혁의 내력을 살피고, (동)아시아 지정학 속에서 새로운 개념·지식을 도모하며, 기술·매체적 혁신과 더불어 정보를 정련하고 정전을 쇄신함으로써 인문학의 공공성과 현장성을 높이고, 공동체의 영혼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동료 시민들과 선후배 연구자들과의 대화를 고대하면서,
문명전환기 K인문학의 미래적 전회
권 보 드 래 연구단장